[복지 스토리] 중장년 고독사 막기 위해 직접 골목 누비는 #뉴라이프 키퍼

뉴스를 듣다보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바로 고독사인데요.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

예전에는 홀로 사는 노인층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중장년층이나 청년층 등의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홀로 생을 마감한 채,

고립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 안타깝고 마음이 아리는 상황을 막고자

직접 발품을 팔아 안부를 전하고,

필요 물품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왜 직접 나서며

이들을 보살피려 한 걸까요?

함께 그 현장으로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뉴라이프 공작소의 '뉴라이프 키퍼'


이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서는 일단 뉴라이프 공작소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뉴라이프 공작소는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사업인데요.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고안해낸 프로그램입니다!

이곳에서는 '라이프 키퍼'를 공개 모집하는데요.

라이프 키퍼란 중장년 1인 가구 가정에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안부를 살피는 등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전문인력으로 광명시 지역주민으로 구성됩니다.

사회봉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이들은 월 4회 이상 모니터링 활동을 하게 되는데,

사실 특전이 크진 않아요.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교통비 지급과

마을자치 감수성 시민교육을 통한 키퍼 인증 정도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진정한 이웃 사랑을 보이고 있죠.

그들을 움직이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출처 : 하얀종합사회복지관

전문 자원봉사자로서의 자부심


뉴라이프 키퍼 활동은 하는 사람들은

전문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아야만 해요.

중장년 1인 가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1인 가구의 특성을 알고,

모니터링 시 건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 체계와 연계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 스스로도 전문지식을 가지고

사람을 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고독사, 고독 가구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전화 상담기법

심폐소생술까지 교육을 받고 고립전문상담가로 양성된 뉴라이프 키퍼들은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지며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답니다!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사각지대의 늪


하지만, 뉴라이프키퍼들이 스스로 나설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전문 자원봉사자가 되는 자부심뿐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들이 활동을 하며, 1인 가구원과의 신뢰와 정을 쌓아가고,

그들의 직접적인 고충을 몸으로 느끼며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뉴라이프키퍼로 활동 중인 어느 한 분은,

뇌졸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분의 집에 가보니 몸이 부어 있어

급히 수술을 받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미 넘어져서 팔이 부러져 있는 상태로 지냈다고 하는데,

뉴라이프 키퍼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걱정을 했다고 하네요.

그는 말합니다. 이들에게 왜 노력하지 않았냐고 말하기 전에,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준 도움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입니다.

또, 어느 뉴라이프키퍼는 방 안에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1인 가구를 만났는데

지금껏 주민센터 등을 통해 공적 부조를 받은 적 없는 사각지대였다고 합니다.

뉴라이프 키퍼는 1인 가구 중장년층을 만나면

활동일지를 통해 해당 인원의 건강 상태와 식사 여부, 특이사항까지 적어

복지관과 연계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기능도 담당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조차 받지 못한 채,

그리고 당연한 권리도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요.

뉴라이프 키퍼의 마음을 움직인 진짜 이유는,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바로 있고,

그것이 내 친구일 수도, 내 가족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전국 20개 복지관이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에 나서고 있는데요.

서울시 복지재단도 10개 복지관을 선정해 고립가구를 발견 및 외부 지원 체계를 만드는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뉴라이프 공작소를 운영 중인 광명 하안종합사회복지관도

2020년부터 영구임대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고시원 등에서 고립 위험이 높은 중장년을 직접 찾아내

끊겨 있는 이들의 관계망을 되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죠.

우리 주변의 작은 노력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번 이야기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행동하는 모습은

작은 것이라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 같네요.

혹여 이번 이야기로 뉴라이프공작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거나,

활동을 지원하고 싶으신 광명시민 분들이 있으시다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haanw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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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시 : 2022. 01. 13
출처 : 한겨례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271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