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6월 중순, 양평군노인요양원(이유미 원장)을 방문했다. 양평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고즈넉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마음이 뻥뚫리는 명당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이유미 원장은 사회복지정책대학원 출신으로 졸업이후 복지분야 23년차에 들어선 베테랑이다. 주로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관을 중심으로 종사해오다 14년도 부터 노인 요양기관 업무를 하게된 경우다.
"고품격 서비스를 통한 따뜻하고 행복한 노후생활 실현" 이라는 미션을 목표로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으로 요양서비스를 바라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이유미 원장은 강조한다.
소비자중심의 서비스란 어르신분들의 자기결정권 및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며, 특히 일상생활속에서의 소소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게 이유미 원장의 설명이다.
한편, "요양기관 최우수(A등급) 선정"이라는 본원 건물 벽에 걸린 현수막이 한눈에 들어온다. 양평군노인요양원 설립이래 처음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16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운영한 이래 지속적인 개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평가라는게 이유미 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종사하시는 직원분들에게 장기요양 평가기준을 업무지침으로 원칙을 삼아 운영한 결과라고 한다. 이에 부응하여 양평군에서는 직원의 처우개선비를 처음으로 도입하여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처우개선비 지급대상이 아닌 직원에게는 자체 예산을 별도로 마련하여 형평성을 지키고 있다.
총 77분을 모시고 있으며, 치매어르신은 전체의 1/3을 차지한다.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내부는 가운데는 넓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어 어르신분들의 동선이 어럽지 않도록 되어있다.
특히, 치매어르신분들을 위한 옛 추억의 공간, 즉 "기억의 방"을 활용한 회상요법을 도입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정문에서 바라본 전경엔 본 기관뿐아니라 양평군 주야간 단기보호센터, 양평군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들어서 있어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지역특성을 감안하면 도시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통합돌봄체계"하에 운영되고 있다. 즉, 어르신들이 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에 오시기전에 사전 통합 및 복합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양평군은 물론 관련 기관들과 체계를 마련해 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 민간이 하기 어려운 주야간 단기보호 센터를 양평군과 정부가 매칭펀드를 조성하여 설립,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통합돌봄체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강조했다.
<지역 통합돌봄체계를 위한 주야간단기보호센터, 치매안심센터 등>
이유미 원장은 지역 통합돌봄체계하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의 프라이드와 자기만족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경제적인 면에 있어 인건비 표준 및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라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장애인 생활시설지원자처럼 호봉제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요양보호사의 인식개선도 절실하다며 요양보호사는 자격증을 획득하는 반면 간병인은 자격증이 없어도 됨에 따라 간병서비스와 요양보호서비스가 동일시 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일반대중의 인식이 저조한 경우가 있어 이의 해결도 급선무라고 말했다.
특히, 이유미 원장은 "요양기관 경영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복지분야는 모든 면에서 유연해져야 한다. 예를들어 종사자의 근무시간 및 업무 분장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정부가 관여한다면 요양기관도 경영을 무시할 수 없는 법인이기에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추구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요양기관의 신뢰성을 염려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노인복지중앙회와 같은 곳에서 법인시설의 브랜드를 알리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며, 예를 들어 현판이나 홈페이지 등에 "노인복지중앙회가 인정한 OOO센터(요양원)"으로 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고> 인정기관 표시 및 홍보에 대한 내용을 노인복지중앙회에 문의한 바로는 2023년 사업계획에 포함되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AI복길이 x 월간요양]
